발은 제2의 심장이다

발은 신체 부위 중 가장 아래에 있으며,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 몸의 98%의 건강을 책임지며 체중의 120%에 가까운 하중을 견디고 있다. 그래서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하지만 정작 우리는 발에 대해 무관심하다.

2015년 국민건강보험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피부질환으로 피부과를 방문한 사람들 중 70% 정도가 발에 이상이 있는 환자들로 이중 80%는 무좀 증상이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무좀 환자들은 '여름에는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니 참으면 되고, 날씨가 서늘해지면 자연스럽게 나아질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착각을 하기에 무좀은 아주 지독한 질환이다.

전염성이 강해 손 등의 다른 부위로 옮을 수 있고, 증상이 없더라도 숨어 있다가 고온다습한 환경만 되면 바로 활동을 재개할 정도로 끈질기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뇨 합병증까지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으로도 변화할 수 있는 만큼 여름이 지나기 전에 원인균에 대한 확실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무좀 자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당뇨가 심한사람들 경우 무좀 피부 사이로 미세한 상처를 통해 세균에 감염이 되면 연조직염이 발생 한 후 최악의 경우 패혈증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무좀은 표피의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는 진균(곰팡이)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무좀균은 습하고 더우며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상태에서 번식하기 쉽다. 무좀균은 피부 각질층에 기생하고 있기 때문에 각질이 풍부한 신체부위라면 어디서든 번식할 수 있으며 특히 발가락, 발바닥 등의 부위에 무좀균 감염이 높게 나타난다.

다양한 진균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무좀은 전염성과 신체 기생력이 강하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타인이나 자신의 다른 신체부위에 옮기거나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4가지 타입의 무좀

1)손 무좀

손가락 사이, 손등, 손바닥 등에 나타나는데 증상과 원인균이 발 무좀과 비슷하나 주로 한 쪽에만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손에 무좀이 생기면 다른 신체 부위로의 접촉이 많기 때문에 가슴과 사타구니, 넓적다리 부위로도 무좀이 번질 수 있는데, 가슴에 무좀이 옮으면 어깨, 가슴 등 털이 없는 몸통 부위에 작은 물집이나 좁쌀 크기의 발진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2) 사타구니 무좀(완선)

주로 오래 앉아서 공부하거나 일을 하는 사람의 사타구니와 넓적다리쪽에 대칭으로 가려움증을 동반한 붉은 염증 등이 나타나게 된다.

3) 당뇨병 환자 무좀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발 무좀이 2.14배 높은 빈도로 발생하며, 특히 발가락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사이에서 나타나는 지간형 무좀은 피부 균열을 통해 이차적 세균감염 발생시켜 궤양이나 발끝이 썩어가는 궤저 등을 유발, 당뇨병 환자들의 발 건강을 위협한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라면 여름철에 특히 발 무좀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 속 예방을 철저히 하고, 필히 양말을 챙겨 신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민간요법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4)조갑백선

대부분 무좀이 진행되면서 동반되는 데 저절로 낫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손톱무좀은 최소한 6개월 발톱 무좀은 12개월간 지속적으로 치료 받아야 한다.

무좀은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중단하지 말고 3주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완치된다. 발을 늘 청결히 하고, 씻은 뒤에는 완전히 말린 뒤 약을 발라야 한다.

발 관리 6계명

1.발은 제2의 심장임을 반드시 인지하고 평소에 발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고

특히 당뇨가 있는 분들은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

2 무좀인지 습진인지 다른 피부명인지 꼭 피부과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고 치료에 임한다.

3.식초나 목초액 같은 민간요법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4.발을 너무 혹사 시키지 말아야 하고 평소에 청결하게 해야 한다

5너무 꽉 끼는 신발을 피해야 하고 특히 여성들은 하이힐이 발 건강에 좋지 않음은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통풍이 잘 되는 편안한 신발을 신고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6날씨가 차가울 때는 발을 따뜻하게 하고 말초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는 흡연과 과음은 피해야 한다.

SSD수성동대구피부과(since1988)

Beauty Forever

원장 피부과전문의, 의학박사 서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