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약은 독한가? |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2585 | 작성일 | 2017-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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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약은 독한가?
필자가 30년간 피부환자를 진료하면서 피부약이 독하지요? 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 일일이 설명을 해 드릴 겨를이 없어 자세히 진실을 말해 보고자 한다. 첫째 이 세상에 피부약이 존재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필자는 그런 약은 없다 라고 말하고 싶다. 내과서 처방하면 내과약, 안과서 처방 하면 안과약, 산부인과에서 처방하면 산부인과약이라고 말 하지는 않는다. 둘째 약이 독하다 라는 건 의학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약 먹고 졸리면 독한가? 또 약을 먹고 얼굴이 부으면 독한가? 그렇지 않다. 이는 의학적 용어로 side effect(일시적으로 원치 않는 현상)가 맞다. 약은 체내에 투입되면 간으로 가서 최종 대사가 되는 데 이 과정에서 간세포를 손상하게 하는 약을 독한 약이라 할 수 있다. 피부과에서 처방 되는 약 중 그런 약은 없다. 여기서 필자가 한가지 꼭 언급해야 할 사실이 있다. 한국은 OECD가입국 중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이 많다. 예를 들면 노인 자살율, 삶의 만족도. 복지 등등,, 여기에 또 하나 추가한다면 간경화와 간암 발생율 세계 랭킹 1위다. 몇년 전 미국인 내과의사가 한국에 와서 역학조사를 한후 그 원인을 완곡하게 발표 했는데 “ 검증되지 않은 괴상한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했다
필자가 생각건대 왜 피부약이 독하다 라고 말할까? 한마디로 말하면 집단조작생각(Group thinking) 때문이다. 사실이 아니고 진실이 아님에도 집단에서 모두가 같은 생각만 하고 말을 하면 그렇게 믿기 마련이다 히틀러의 선전부장 괴벨스는 “ 거짓말도 100번만 하면 진리가 된다” 라고 했다 예를 들면 약 300년 전 당시 유럽에선 지구는 낣작하다고 믿고 있었는데 누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지구는 둥글다 라고 말하자 사람들은 미친 사람 나타났다며 마구 흥분하면서 죽여라를 외치자 당시 어진 왕은 어찌 생각이 다르다고 죽일 수가 있나 며 감금을 명령 했다. 감금 2년만에 갈릴레오는 비참하게 사망했다. 이후 50년이 지나 지구는 둥글다 라고 바로 알려지게 되었다. 카더라 통신은 이래서 무섭다. 많은 사람의 입을 통해 카더라가 전달되면서 아닐 수 있다고 의심해 보는 사람이 없다면 구라가 진실로 둔갑해 버린다.
피부약은 독하지 않고 카더라 통신 일 뿐이다~!!
피부약이 독하다 카더라는 지역적으로 경상도가 심하며 아무래도 해방 이후 한센병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당시 치료제인 답손은 습진환자에게도 많이 사용되었고 실제 효과도 좋았다고 한다. 답손의 부작용이 피부약이 독하다 라고 오인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다음 약리학적으로 피부과에서 많이 처방되는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이 잘못 알려지면서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스테로이드는 피부과 뿐만 아니라 내과나 정형외과 등 모든 과에서 광범위하게 처방되는 약인데 언론에서 지나치게 실제 이상으로 부작용에 대해 심각하게 보도함으로써 오해가 생긴 측면이 많다 “스테로이드는 절대 독한 약이 아니다”. 다만 다른 약 이를테면 항생제나 진통제와 마찬가지로 과량을 쓸데없이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아직 피부과전문의가 피부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처방해서 치명적인 부작용 사례는 보고 된 바 없다. 항히스타민제는 피부 가려운증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방되지만 그 보다는 내과에서 콧물감기나 이비인후과에서 알러지비염 치료제로 훨씬 더 많이 처방된다. 그 부작용 중 어지럼증이나 졸음이 흔히 오는데 이를 약이 독해서 그렇다 라고 오해함으로서 피부약이 독하다 라고 말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독한 피부약은 이세상이서 존재하지 않으며 피부약이 독하다는 것은 일종의 카더라통신에 의해 그렇게 알려진 것 일 뿐이다” 모든 약은 임상적으로 정확한 진단에 의해 적정 용량을 적정기간동안 복용하면 유익한 약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독이 될 수 있다
SSD수성동대구피부과(since1988) Beauty Forever 원장 피부과전문의 의학박사 서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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